"MAY 26 2014
15년 전에 왔던 곳을 다시 찾았다. 돌아올 추억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기억 안 나서 후략...)
KENNY AUSTRALIA"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추억에 잔뜩 젖어있는 듯한 표정의 (미)중장년 신사 손님이었다. 혹시 1998년의 방명록도 간직하고 있는지 묻고, 자리에 앉아 오미자차를 마시며 옛 방명록을 뒤지셨다. 어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신 걸까, 너무 궁금해서 나가신 뒤 방명록을 굳이 뒤져서 읽어버렸다.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으셨지만, 난 감히 일생일대의 사랑일 거라 추측한다. 사랑과 설렘이 넘치는 부드러운 표정과 목소리였으니까.
고작 새 직업 출근 두 번이지었만, 벌써부터 너무 재밌다. 살짝살짝 들리는 대화 내용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상상해 볼 수 있어서 더더욱.
그리고 난 인사동 인근 떡집의 인절미를 모두 테이스팅 해보고 최고의 인절미를 찾겠다.
Old Tea Shop
2014. 5. 26. 21:59
2014. 5. 26.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