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과학 (2006)
The Science of Sleep





- 감독
- 미셸 공드리
- 출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샬롯 갱스부르, 알랭 샤바, 미우-미우, 피에르 바넥
- 정보
- 코미디, 로맨스/멜로, 판타지, 드라마 | 프랑스 | 105 분 | 2006-12-21
I love, love, love it.
1. 프랑스어 제목은 '꿈의 과학'인데 영어랑 한국어 제목은 '수면의 과학'이라 조금 이상하다. 꿈의 과학이 내용 상 더 맞는 것 같다. 꿈에 빠져들 때의 느낌, 꿈의 느낌을 표현한 점이 마음에 든다. 나도 꿈을 많이 꾸고 잠에게 지배돼 산 적이 있어서 더더욱 공감.
2. 더 마음에 드는 건, 이터널 선샤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insecurity를 표현하는 방식이었다.특별하거나 깊은 마음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의 평범한 심리를 보여 줘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위안이 됐다.
3. 내가 사랑하는 Charlotte Gainsbourg가 나오고, 남자 주인공이 정말 내 스타일이다. 외모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액센트가 귀엽고, 꿈쟁이 잠꾸러기인 거, 바보같이 순수하고 불안정한 거, 귀엽게 웃는 거, 상상력과 동심을 가진 사람인 거 모두. 물론 영화에 나오는 사람이라 매력적인 건 알지만 참 내 타입.
4. 이것도 이터널 선샤인과 수면의 과학 보면서 똑같이 느낀 것들: 저렇게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상황을 생각하는 사람의 머리는 대체 어떻게 생긴 걸까,이런 아름다움이 현실에도 존재할까, 이 사람이랑 결혼 해야겠다, 비현실적인 요소를 어쩜 이렇게 지나치지 않게 잘 녹여놓았을까.
5. 꿈을 활용한 것만 뺀다면 꽤 현실적인 플롯. 여느 로맨스 영화처럼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소박하고 솔직한 이야기였다.
어디가, 어떤 면이 어떻게 좋은지 일일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정말 마음에 든 영화.
ps 나의 마음은 이랬는데 그의 마음도 이랬을까, 하는 엉뚱한 미련과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난 그를 스테판 같은 사람으로 착각했던 거야. 피터 팬.
2014. 1. 8.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