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감상하는 사람 개개인의 몫이라 생각하기에 남 생각이 크게 궁금하지 않은데,스탠리 큐브릭이란 감독에 대한 기대로 본 영화라 화면과 연출 사소한 부분에 대한 해석이 더 필요하다. 음악이며, 소품, 의상, 구도, 배경, 분장, 연기 등등 정말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신경쓴 것 같긴 한데 어떤 의도인지 확실히 감이 안 잡히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미학 공부 많이 많이 해야 하나 보다. 왜 영화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 감독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더 많이 배워서 더 많은 걸 봤을 테니 더 좋았겠지! 성적인 암시를 하는 소품들이 왜 그렇게 많았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2. 영화로 안구 테러 당하는 건 내게 큰 문제라 쓰는 항목. 엄청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이고 끔찍하다고 들어서 보기 직전까지도 볼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굳이 따지자면 고상한 방식이었고, 꼭 필요한 정도에서 그쳤다고 해야 하나. '폭력성'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걸로만 치면 뭐 15금 조폭 영화나 이거나 비슷한 것 같다. 칼로 쑤시고 꾸직꾸직 소리 나는 변태스러움은 없었으니까.
3. 음악을 참 잘 사용하시는 분이었다. 샤이닝이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보려고 대기 중인데 특히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참 기대된다.
4. 주인공이 낯 익다 했는데, 멘탈리스트에 비주얼라이즈 대장님의 40년 전 모습이었다.
/Movie/ A Clockwork Orange (1971)
2013. 11. 17. 17:05
2013. 11. 17.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