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s & days/Je t'embrasse
Rainy October 33rd
songyeon
2014. 11. 5. 22:18
2014년 10월 33일 새벽 4시 비
갓 떨어진 잎 싱싱한 시체 같아요 믿어지지 못해 힘없이 추락한 요정 당신의 세계가 무너져 내려온 새까만 비 차갑고 빨간 신호등 흐르는 당신의 잔해로 만든 나만의 검정 매번 허락 없이 달려드는 헤드라이트는 날 탐하죠 질문은 없이 고개를 저으면 떠나요
여행을 멈추고 물약을 토해내요 단지 토끼의 일과가 궁금하던 봄의 첫날 눈동자 너머로 들여다보이던 밤바다는 해저에 가능성을 품고 그 건너에 펼쳐진 거대한 대륙의 깊은 동굴 야생화가 피는 산 갈대밭 바람 부는 사막 오래 그 자리를 지키던 성과 죄 많은 도시 그리운 달 멀리. 그 지구의 가운데 우뚝 숨어있는 그를 차마 만질 수 없지만 안고 싶었던 무척이나 빈틈없게
춥군요 당신을 떠올리는,이라고 하지만 실은 모든 것이 젖어있죠 당신의 주름진 웃음은 노래를 멈추고 그리 길들인 여우 그가 앉아있던 끈질긴 시월도 그저 쥐고만 있던 녹아 내려요 형태를 잃은 그러나 색채는 어렴풋해요 더욱 내려요 끊어질 듯이 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