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essions
/Album/ IU 'Modern Times'
songyeon
2013. 10. 13. 15:38
아이유의 특이한 목소리, 노래를 마음껏 갖고 놀며 부르는 느낌과 섬세한 표현과 예쁨 돋는 느낌이 너무 좋다. 항상 동화스러웠던 노래들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앨범의 노래들이 아이유 스타일을 훨씬 돋보이게 해 주는 것 같아서 낫다. 기타 소리도 좋다. 'Havana'랑 '분홍신'에는 아이유스러운 동화스러움이 남아 있긴 하지만 리듬은 재즈, 스윙처럼 좀 더 예전스러운 느낌. 난 지극히 현대적인 기계음을 좋아하지만, '진짜 악기 소리' '진짜 노래 소리' 오랜만에 들으니 신선하고 기분 좋다. 난 '누구나 비밀은 있다'랑(가인이랑 해서 더 좋아) 'Obliviate' '기다려'가 마음에 든다. K-pop 앨범에서 잘 등장하지 않던 전형적 엔딩 트랙 '기다려'가 새로웠다.'아이야 나랑 걷자'랑 '한낮의 꿈'은 독특한 시도긴 하나, 깊이 있어 보이려는 쇼같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고, 목소리의 어울림도 최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음악들이 낯설지 않아 편하고, 가사는 정말 최고로 섬세하고 감성적이다. 그 중 '햇살이 얼핏 달콤한 귤빛. 오후가 떠날 마지막 시간. 그대를 만날 준비를 할 시간. 난 여행을 떠나요.'가 최고. 전체적으로 음악에 허세랄까 '있어보이려' 하는 느낌이 자꾸 들지만 노래들은 열심히 정성껏 만든 것 같다.